문명의 발달로 우리를 편리하게 해서 불편하지 않고 편리하게 해 주는 것들이 많아 감사하다.
예를 들면 나의 일상은 눈만 뜨면 펜을 사용하는 것이 내가 아주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삶이다.
변한 것이 있다면 펜이 변한 것이다.
내가 맨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나무꼬챙이었다.
땅바닥을 손바닥으로 깨끗이 쓸고 글자를 쓰기 시작했다.
주종근, 대한 민국 등등
펜이 없고 종이가 없으니 그것 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나무가 타고 남은 숯으로 깨끗한 바윗돌이나 심지어 남의 무덤 상석에 글을 썼으니 그건 지금 생각하니 좀 미안하다.
그러나 그런 식이라도 글자를 배울 마음이 있어서 배웠으니 감사하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다음에는 6,25전쟁 중에 군인들이 공산군을 색출하거나 공산군선전에 속지 말라는 전단지(삐라)를 비행기로 살포하면 주어다가 공부도 하고 그 위에 글을 쓰기도 하고 나중엔 벽지도 했다.
빤짝빤짝 빛나는 아트지에 사진도 있고 글자도 있고 신기했다.
그 다음에 만난 펜은 문화연필이다.
참 감사하고 신기했다.
낫으로 깎아 신필심이 나오면 종이에 글을 쓴다. 질이 좋지 않아 연필 끝에 침을 발라야 까만 글자가 새겨졌다.
종이는 새까만 흑지에 구멍이 덤성덤성났을 뿐 아니라 너무 얇아서 연필을 가지고 조금만 힘을 주면 찢어져버리는 종이었다.
그나마 그것도 못사는 친구들이 많았고 나는 그런 연필과 종이를 사서 공부를 할수 있어서 감사했다.
특히 나는 공부를 잘해서 공부 못하는 학생들 숙제를 해 주고 연필이나 종이를 많이 얻어서 사용했다.
중학교를 가서 잉크에 펜촉으로 찍어 쓰는 펜을 사요했다.
돈이없으니 펜촉만 사고 펜촉은 나무꼬챙이에 박아서 사용했다.
잉크는 살수 없으니 진달래 꽃잎을 짓이겨 물을 짜고 썩지 않게 소금을 타서 일년간 사용했다.
그런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 일기장은 지금도 있다.
그 이후에 볼펜이 나왔다.
참 신기했다.
일본에서 살다가 오신 변종엽 집사님이 보여 주었고 비싼 돈을 받고 팔았던 것 같다.
잉크를 찍지 않았는데 종이에 그리기만 하면 글자가 술술 나오는 볼펜!
그러나 조금만 사용하면 뭉텅뭉텅 나오거나 흘러나오는 것이 큰 불편이었다.
지금은!
색색가지 볼펜이 너무 질이 좋다.
일년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성경을 읽으면서 색깔별로 줄을 치고 워낙 세필이라 간주를 달아도 불편이 없다,
감사하다.
볼펜 하나면 줄도 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무엇이든 할수 있는 볼펜 !
눈만 뜨면 성경을 읽고 연구를 하거나 글을 쓰는 나에게 볼펜은 정다운 친구요 감사의 조건 중에 하나다.
요즘은 하나의 볼펜에 빨강, 파랑, 자주색, 검정색깔 네가지를 같이 쓸수 있는 펜이 있어서 성경을 연구하는 성도들에게는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문화와 문명을 개발하고 누릴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14년 1월22일 아침에
아름다운 형산강 변
효자 언덕에서 주종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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