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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화분속의 방아 두 그루의 운명
제가 좋아해서 잘 먹는 잎 가운데 방아 잎이 있습니다. 배초향이라고 하는 식물입니다. 방아 잎은 보통 추어탕이나 매운탕 등에 넣어서 입맛을 돋우는 진한 향이 나는 잎입니다. 제가 방아 잎을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면 추어탕이나 매운탕만이 아니라 국이란 국에는 거의 다 넣어서 먹을 정도입니다. 작년까지는 벧엘관 옥상에 방아를 많이 키웠었는데 지붕 공사를 하면서 다 정리해 버렸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화분 하나에다 방아 두 그루를 심어서 벧엘관 입구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것이 자라면서 제법 잎들을 만들어 내어 그 잎을 따서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잘 자라던 두 그루의 방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그루의 방아는 여전히 가지들을 여기 저기 뻗고 무성한 잎들을 내면서 잘 자라고 있는데, 다른 한 그루의 방아는 잎이 시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물이 부족해서인가 해서 물을 많이 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들어가더니 나중에는 노랗게 말라 죽는 것이었습니다.
한 화분 안에서 두 그루의 방아가 너무나 대조를 보이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 나름대로 분명히 이유가 있겠지만 똑 같은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의 결과를 보면서 우리의 신앙과 영적인 모습도 그럴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같은 교회 안에서 같은 하나님을 섬기며 같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우리 영혼의 모습과 상태는 그렇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활기찬 영적 생명으로 잎사귀를 내고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들은 영적으로 메마르고 점점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화분에 살아있는 그 방아는 많은 가지를 뻗으면서 잎들을 제공해 주었고 이제는 많은 꽃들을 피우면서 씨앗을 만들어 번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모습도 그러했으면 좋겠습니다. 메마르고 시들어가는 영혼의 모습이 아니라 넘치는 생명력으로 더욱 푸르고 무성해져가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영적인 방아로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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