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일하다가 일이 너무 안 되서 공과책을 펼쳤습니다. 이번주 아버지와 함께 시골에 가기로 한 약속이 있어서 빠지게 되어서 더 사명감을 가지고 공과를 펼쳤습니다. 귀한 제목 “용서”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랑과 공의를 배운 후 드디어 용서까지 왔습니다.
이번주 본문은 요나서입니다. “요나” 선지자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물고기 뱃속 이야기, 니느웨 성 이야기 등, 총 4장으로 이루어진 요나서의 이야기가 매우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를 통해 니느웨에 복음을 전하게 하신 의도를 이해하는 것! 오늘의 가장 중심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영어로 요나의 이름은 Jonas 인데요. 갑자기 필리핀의 조나스 전도사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주제 말씀은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요나 3장 10절)
주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시죠?
요나가 활동하던 시기는 지난주 아모스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와 비슷합니다. B.C. 8세기 무렵(793-753)이며 마찬가지로 여로보암 2세가 북이스라엘 왕으로 다스릴 때입니다. 지난주와 시기가 동일하니 이스라엘이 아주 강성할 시기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된 것에 대해 우월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요나 선지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시라는 것을 요나서를 통해 나타내십니다. 이방 민족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돌아온다면 용서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아이스 브레이크)
그림에서는 용서의 의미를 생각해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거절당한 다음 이후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해 왔는지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실제적인 사례들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어 보면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관점이 하나 있는데요.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순순히 빌려주는 것이 “증오”의 일종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는 나에게 빌려주지 않았지만 나는 너에게 빌려주겠어’ 거절당한 것을 기억하고 나는 너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상대방을 업신여기는 태도가 있다면 진정한 용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진정한 용서는 내 부탁을 거절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음..저도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르게 행동하면 된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과연 진정한 용서였는지는..주님만이 아십니다.(사실 제 스스로도 잘 알지만요.)
(숲으로)
오늘은 요나서 본문이 짧기 때문에 전체를 다같이 빠르게 읽어보는 시간이 있습니다. 함께 읽고 그림 맞추기를 하신 이후에 각 단계별 요나의 심정을 재미있는 이모티콘을 통해 생각해 보고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시면 됩니다.
요나서를 꼭 먼저 읽어보고 가실 것을 권합니다.^^*
요나서에 대해서는 따로 요약하지는 않겠습니다.^^*
(나무로)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마음과 요나의 마음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니느웨는 앗수르의 중심도시 였고 그 도시가 멸망하는 것은 요나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까지 사랑하신다라는 것은 요나의 관점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요나 선지자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기에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니느웨에 관한 하나님의 관점과 요나의 관점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요나: 망해야 할 도시, 벌 받아 죽어야 할 사람들,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야 함
하나님: 회개해야 할 도시, 회개하고 용서받고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 요나가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심
학생들과 요나의 관점에서 혹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살아갈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 토의를 하신다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용서는 어떤 형태일까 하나님의 마음을 짚어 보시면 유익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삶으로)
2015년 6월 17일 일어난 사건을 함께 살펴봅니다. 극단적인 백인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청년에 의해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이 범인을 용서한 사건입니다. 용서한 이유는 “경건한 크리스천으로서 증오범죄의 연쇄를 끊기 위해서 죄를 용서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이 자녀를 죽인 원수들 중 하나를 양자로 들여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했던 일화와 겹쳐집니다. 우리가 어떤 단계까지 나아가야 할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주일 함께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마음껏 함께 찬양하고 함께 지체들과 웃고 행복을 나누고 싶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반 목회를 위해 수고하시는 우리 옥엽 선생님, 성자 선생님, 영훈 선생님, 다영 선생님, 은영 선생님, 민혜 선생님, 병현 선생님, 그리고 동근 전도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늘 애써 주시고 수고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저희 반 잘 부탁드립니다. 주님 이번 주일도 은혜로 인도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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