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과)
오늘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죄인의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애쓰는 토요일 시간~ 모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지요?^^* 공부를 하고 나서는 교회로 가서 세현이와 예빈이와 수련회 준비할 것들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가 더욱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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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공과는 5과 "바벨론에서의 애가"입니다. 1과부터 시편을 공부하고 있는데 어느새 5번째 시간이구요. 마지막 시편 공부시간이기도 합니다. 시편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공과 공부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관계로 많이 건너 뛰어 137편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시인은 유다의 패망으로 포로로 잡혀온 비참한 현실을 노래합니다. 예루살렘을 기억하며 바벨론 사람들이 조롱하듯 하나님을 찬양해보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과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 주셨던 구원과 영광에 대한 소망을 노래합니다. 포로기 이후 회복된 성전에서 이 시편을 불렀을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배에 대한 가절한 사모함을 이 노래에 투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바벨론 사람들을 위한 유행가처럼 부르라는 강요를 당했을 때 그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우리나라에 비교하자면 일제 강점기 시대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 상황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편 본문을 보기 전에 우리나라의 독립 운동가들이 불렀던 노래와 시 2가지를 소개해 드릴께요.
1)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을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2) 가고파(이은상)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이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가고파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물 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달음질하고
물 들면 뱃장에 누워 별 헤다 잠들었지
세상 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 보고 저기 가 알아 보나
내 몫엔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가 안기자 가 안겨.
처자들 어미 되고 동자들 아비 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와라 아까와.
일하여 시름 없고 단잠들어 죄 없는 몸이
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 동무 노젖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맛잡고 그물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꺼니아 깨끗이도 깨끗이.
이제 이 시편을 읽을 마음에 준비가 되셨나요? 오늘 본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편 137편 1-9절입니다.
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2.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3.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4.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8. 멸망할 딸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9.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3절에서 시인의 마음이 처절하게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교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크)
후회하는 일들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1위가 “공부 좀 할걸” 이네요.^^* 살아오면서 후회 되었던 일들을 반 지체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나눠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가 된 이후 후회했던 일들로 넘어가기 위한 단계임을 기억하세요.^^*
(숲으로)
시편 137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BC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유다가 멸망당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됩니다. 유다 사람들은 우리가 지난 번 책에서 배웠던 선지자들의 경고를 끝까지 거부했었던 것을 기억하시죠?
결국 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망하고 백성들은 종살이를 하게 됩니다. 본문에서 시인이 안타까워하고 슬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 번 같이 살펴보시면 됩니다.
1) 상황(1~3):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상황, 시온의 노래를 자기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라는 요구 상황에 직면
2) 슬퍼하는 이유(4): 성전이 없는 이방 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다.
시온의 노래 및 여호와의 노래는 모두 이스라엘이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때 부른 찬송입니다. 찬송을 재미삼아 불러보라는 바벨론 사람들의 요구를 들었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되시죠? 이 찬송들은 성전이 아닌 부정한 땅에서는 부를 수 없는 노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찬송을 부를 수 있었을 때 진실로 예배하고 찬송했었나요. 이사야 본문을 통해 과거의 행적을 돌아볼 수 있는데...애석하게도...
(이사야 1장 11~15절)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12.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14.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15.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후회했던 것을 무엇이었을까요? 지체들과 함께 적어보고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예배와 찬송의 소중함을 함께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무로)
나라가 망한 상태에서 바벨론 사람들이 그들을 조롱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했을 때 그들은 매우 슬펐습니다. 나라는 망했고,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하는 상황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는 무엇이었을까요?
- 만일 내가 예루살렘을 잊으면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 것이다
- 만일 내가 예루살렘을 잊거나 가장 즐거워하지 않으면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 것이다
이스라엘 포로들이 예루살렘을 바라며 노래했던 것은 하나님의 예배했던 성전이 예루살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로 잡혀간 지 70년이 지나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부를 있었던 하나님을 향한 노래, 그들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생각해 보세요.
우리 모습을 돌아볼 시간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찬송의 태도는 어떠한지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는 시간입니다. 지체들과 함께 솔직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삶으로)
교재에서는 북한의 비밀교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의 예배는 발각되면 죽을 수도 있는 예배입니다. 우리가 이 교회들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바벨론에 사로잡혀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포로들의 모습을 보며 북한에서 숨어 예배하는 성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시편의 저자와 같이 사무치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날을 준비하는 토요일입니다. 주일 예배가 준비된 예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지체들의 토요일을 인도해 주시고 주일 예배에 피곤하지 않도록 절제된 삶을 살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일본에서, 병원에서 주신 사명을 따라 일하는 선생님들에게 더욱 은혜를 부어 주시고 질병으로 구조적인 모순과 무지함으로 일어나는 아픔으로 고통 받는 선생님들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주님 은혜를 주시옵소서. 내일도 주의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달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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